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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하기 - 라떼를 테이크아웃하면 맛이 변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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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크아웃용으로 라떼를 주문해 들고 다니다 보면, 카페에서 바로 마실 때와는 분명히 다른 맛과 느낌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크게 온도 변화, 성분 분리와 물리적 변화, 그리고 화학적 산화 과정을 꼽을 수 있습니다. 첫째, 온도 변화입니다. 에스프레소의 풍미를 구성하는 휘발성 향미 성분(아로마 물질)은 온도가 떨어질수록 코로 올라오는 향의 강도가 약해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뜨겁게 마시는 이유가 ‘향이 더 풍부해 보이기’ 때문인데, 테이크아웃컵에 담긴 라떼는 시간이 지날수록 내부 열이 빠져나가 열전달이 멈추면 향이 잘 퍼지지 않습니다. 또한 뜨거운 온도가 단맛과 쓴맛을 균형 있게 느끼도록 돕는데, 온도가 내려가면 상대적으로 쓴맛이 더 강해지고 단맛과 부드러움이 줄어든다고 느껴지기 쉽습니다. 둘째, 우유 거품(마이크로폼)의 물리적 변화입니다. 카페 바리스타가 스팀밀크로 완성한 부드러운 거품층은 시간이 지나면서 중력과 공기 접촉에 의해 금세 수축하거나 터져버립니다. 거품이 사라지면 표면 질감이 매끄럽게 목을 타고 넘어가던 느낌이 줄어들고, 대신 물 같은 평범한 우유 커피가 된 듯한 인상을 줍니다. 여기에 컵 안쪽 벽면에 맺힌 순간 응축된 수증기가 액체로 떨어지면서 원래 의도했던 커피와 우유의 비율이 미세하게 변해 입안으로 들어오는 맛이 희석되기도 합니다. 셋째, 화학적 산화입니다. 에스프레소에는 시간 경과에 따라 산화가 빠르게 일어나는 페놀 화합물과 기름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공기 중 산소와 접촉하면서 산화되면 신맛이 강해지고 쓴맛이 올라오는 반면, 원래의 부드럽고 달콤한 향미는 점차 사라집니다. 라떼처럼 우유가 섞인 음료는 우유 속 지방과 단백질이 커피 기름과 섞였다가 분리되기를 반복하면서 산패 냄새가 나거나 밍밍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처럼 테이크아웃 라떼는 ‘시간’과 ‘온도’, ‘물리·화학적 상호작용’이라는 세 축에서 맛이 변형됩니다. 물론 보온 기능이 뛰어난 텀블러에 담거나 음료 온도가 너무 빨리 내려가지 않도록 보온컵용 뚜껑을 사용하는 등 적절한 관리로 변화 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바리스타가 만든 직후’에 마실 때가 가장 이상적인 맛을 즐길 수 있는 순간입니다. 때문에 테이크아웃 후에도 가능하면 10분 이내에 마시는 것이 원래의 풍미를 최대한 느끼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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