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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하기 - "오리와의 이별: 6가지 슬픈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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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 번째 이야기: 어린 시절 연못가의 작은 친구 어릴 적 집 앞 작은 연못가에서 만난 노란 아기 오리 ‘꾸리’. 비가 오던 어느 날, 꾸리는 비에 흠뻑 젖은 채 헤엄치다가 물살에 떠밀리고 말았다. 다급히 꾸리를 구해 집으로 데려왔지만, 꾸리의 뒤틀린 날개와 차가웠던 몸은 이미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수일간 정성껏 돌봤지만 어느새 꾸리는 더 이상 꼬물거리며 기지개를 켜지 못했고, 그 모습은 어린 내 가슴 깊은 곳에 지울 수 없는 슬픔으로 남았다. 2. 두 번째 이야기: 이사 가는 날의 이별 대학생이 되어 멀리 도시로 떠나야 했던 나. 집에 남겨둔 농장 오리 무리를 떠올릴 때마다 마음이 무거웠다. 마지막으로 농장에 들러 오리들에게 모이를 주고 쓰다듬어 주며 작별 인사를 했지만, 그들은 내 품에 안겨 울던 기척도 없이 오직 물밑으로 미끄러지는 발놀림만 보였다. 차에 올라타고 먼길을 떠나는 내내 그 물위의 작은 물결들은 끝없이 이어진 이별의 메아리처럼 느껴졌다. 3. 세 번째 이야기: 구조된 오리와의 짧았던 동행 사람들의 방치로 상처 입은 채 발견된 ‘<a href='https://sangseek.com/sangseeks/해피/ko'>해피</a>’라는 이름의 오리. 구조단체에서 인큐베이터를 거쳐 겨우 건강을 되찾았고, 나는 해피를 입양해 작은 발코니에서 함께 지냈다. 매일 아침 해가 뜨면 해피와 함께 모이를 주고 햇살 아래서 노래를 듣는 게 일상이었지만, 누군가의 고소로 인해 결국 동물보호법 위반이라는 오해를 받게 되었다. 부득이하게 해피를 다시 구조센터로 보내야만 했고, 그날의 고요한 울음소리가 아직도 귀에 맴돈다. 4. 네 번째 이야기: 도심 호수의 길 잃은 오리 지하철역 근처 인공 호수에서 한 마리의 흰 오리를 보았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관심 없이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가운데, 나는 매일 퇴근길마다 작은 빵조각을 들고 찾아갔다. 어느새 오리는 내 얼굴을 알아보고 ‘꽥’ 하고 인사라도 하듯 다가왔지만, 호수 공원 재정비 공사가 시작되며 그곳은 통째로 폐쇄되었다. 마지막 날, 나는 한참을 기다렸지만 오리는 나타나지 않았고, 아무도 그 오리가 어떻게 됐는지 알려주지 않아 마음 한구석이 아린 채로 돌아섰다. 5. 다섯 번째 이야기: 명절에 찾아온 이별 추석 연휴에 시골 할머니 댁에서 키우던 ‘꾸꾸’라는 암컷 오리. 가족들이 모두 모인 성묘를 마치고 돌아왔더니 꾸꾸가 보이지 않았다. 할머니는 “개구멍으로 나가다 돌아오지 않았다”고 담담히 말씀하셨지만, 나는 그 말이 쉽게 믿기지 않았다. 다음 날 마을 앞 개울가를 뒤졌지만 흔적 하나 찾지 못했고, 꾸꾸를 그리워하며 연휴 내내 텅 빈 우리만 바라보고 있어야 했다. 6. 여섯 번째 이야기: 노부부와 마지막 오리 은퇴 후 늘 함께였던 노부부가 손수 기르던 마지막 오리 ‘진주’. 수십 년 도시 생활을 접고 시골에 터를 잡은 뒤, 진주는 그들에게 말 못할 위로이자 동반자였다. 그러나 어느 겨울, 지독한 한파가 닥치면서 진주는 급작스럽게 폐렴에 걸리고 말았다. 부부는 약도 없이 뜨뜻한 물과 담요를 덮어주며 밤새 지켰지만, 이튿날 아침 깃털만 남긴 채 진주는 고요히 숨을 거두었다. 부부는 진주의 작은 깃털 한 장을 액자에 담아 거실에 걸어두었고, 그 앞에선 두 노인의 눈가가 항상 촉촉하게 젖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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