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예방접종의 개발 역사에 대해 알려주세요.
_____A1.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VZV)가 신경절에 잠복했다가 면역력 저하 시 재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이러한 재활성화를 막아 질환 발생과 합병증(포진 후 신경통 등)을 예방하기 위해 개발된 백신입니다.
Q2. 대상포진 백신 개발의 배경은 무엇인가요?
A2. 1950~60년대 과학자들은 수두와 대상포진이 동일한 바이러스에서 유래함을 규명했습니다. 이후 VZV를 약독화하거나 특정 항원을 분리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면 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1974년 타카하시 미치아키 박사가 일본 오카 균주(Oka strain)의 약독화 수두백신을 개발한 것이 대상포진 백신 개발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Q3. 첫 번째 대상포진 백신은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A3. 1980년대 말·90년대 초·중반, 메르크(Merck)는 오카 균주를 높은 역가(高價)로 배양·약독화해 수두 예방뿐 아니라 성인 대상포진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지 연구했습니다. 동물실험과 대규모 임상시험을 거쳐 2006년 미국 FDA는 약독화 생백신 ‘ZOSTAVAX(조스타박스)’를 승인했고, 유럽 등 주요국에서도 순차적으로 허가되었습니다.
Q4. ZOSTAVAX(조스타박스)의 주요 특징과 효과는?
A4.
- 백신 종류: 생백신(Live attenuated vaccine)
- 구성: 오카 균주를 수두백신 대비 약 14배 높은 역가로 투여
- 예방효과: 50세 이상 성인에서 대상포진 발생률 51%, 포진 후 신경통 발생률 67% 감소(임상 3상 결과)
- 한계: 고령자나 면역저하자에서는 면역반응이 저하될 수 있으며, 생백신 특성상 면역억제 환자에 사용이 제한됩니다.
Q5. 차세대 대상포진 백신 Shingrix(싱그릭스)는 어떻게 개발되었나요?
A5.
- 연구 방향: 생백신 한계를 극복하고 고령자·면역저하자에도 안정적이고 강력한 면역을 유도하기 위해 비생백신 방식이 모색됨
- 항원 선정: 대상포진 바이러스의 주요 구조 단백질인 당단백질E(glycoprotein E)를 재조합 기술로 대량 생산
- 면역증강제(애쥬번트) 개발: AS01B(모노포스포릴 리피드 A + 퀼 A라고 불리는 해면상 미세입자 복합체)를 결합해 T세포·항체 반응을 극대화
- 임상 성공: 50세 이상 성인 대상 임상 3상에서 대상포진 예방효과 97.2%, 포진 후 신경통 예방효과 91.2%를 보였고, 안전성 프로파일도 우수해 2017년 FDA 승인, 2018년 EU 허가를 획득했습니다.
Q6. ZOSTAVAX와 Shingrix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A6.
1) 백신 유형
- ZOSTAVAX: 생백신(약독화 바이러스)
2) 면역 효과
- ZOSTAVAX: 중등도(50~70세 약 64%, 70세 이상 약 41% 예방)
- Shingrix: 고효과(50세 이상 ~97%, 70세 이상 ~91%)
3) 접종 대상
- ZOSTAVAX: 면역 정상 성인(50세 이상)
- Shingrix: 면역저하자 포함(50세 이상)
4) 접종 횟수
- ZOSTAVAX: 1회
- Shingrix: 2회(0·2개월 차)
5) 안전성 프로파일
- ZOSTAVAX: 생백신 특성상 주사부위 반응·경미한 전신 반응
- Shingrix: 주사부위 강한 통증·발적 등이 흔하나 대체로 수일 내 호전
Q7. 국내 도입 및 권고 현황은 어떻게 되나요?
A7.
- ZOSTAVAX: 2012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2016년 국가예방접종(NIP)에 포함되지는 않았으나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경우도 있음
- Shingrix: 2020년 식약처 허가, 2021년부터 만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도입되어 무료 접종 서비스 제공 중
- 권고: 50세 이상 성인은 평생 한 번(Shingrix는 2회 접종) 접종 권장, 특히 만성질환자·면역 저하자도 접종 적응증에 포함
Q8. 대상포진 백신 개발의 의의와 향후 전망은 무엇인가요?
A8.
- 의의: 1970년대 수두 백신 연구에서 출발해 생백신과 재조합 단백질 백신으로 이어진 혁신적 개발 과정은 바이러스 재활성화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
- 향후 전망:
• 면역 지속성 극대화 연구(추가 부스터 접종, 새로운 애쥬번트)
• 고위험군(면역억제 환자, 노인) 맞춤형 백신 및 접종 전략 개발
• 접종 접근성 확대(저개발국 공급, 비용 효율화)
• 차세대 플랫폼(바이러스 벡터, mRNA) 응용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아래에 그 주요 흐름을 시간 순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VZV의 발견 및 연구 초기 1920년대와 1930년대에 수두와 대상포진이 동일한 병원체에 의해 발생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1950년대 말에는 세포 배양 기법이 발달하면서 VZV를 조직 배양에서 분리·증식시키는 데 성공했고, 바이러스의 항원성 단백질(glycoprotein E 등)에 대한 이해가 진전되었습니다.
이후 면역학적 연구를 통해 VZV가 일단 수두로 감염된 뒤 잠복 상태로 신경절에 머물다가 면역력이 약해질 때 재활성화되어 대상포진을 일으킨다는 메커니즘이 규명되었습니다.
2. 소아 수두용 생백신(오카(Oka)주) 개발 1974년 일본 도쿄대학의 오카 야스노리(岡 保徳) 교수 연구팀은 건강한 소아에게서 분리한 VZV를 여러 세대에 걸쳐 약독화하는 데 성공했고, 이를 ‘오카주(Oka strain)’라 명명했습니다.
1984년 일본에서 첫 상용화된 뒤 전 세계로 보급되며 소아 수두의 발생률과 합병증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오카주는 이후 대상포진 예방용으로도 효과가 있다는 점이 알려졌습니다.
3. Zostavax(조스타박스): 첫 대상포진 생백신 1990년대 말부터 백신업체 머크(Merck)는 오카 균주를 고농도로(≥14배 피로그람 단위) 투여하는 고용량 생백신을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2001년부터 대규모 임상시험(Shingles Prevention Study, SPS)이 진행되었고, 2005년에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대상포진 발생률을 약 51% 감소시키고, 특히 60세 이상 고령자에서 신경통(PHN) 발생을 66%가량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06년 Zostavax를 승인했고, 이후 유럽·일본 등에서도 잇따라 허가를 받았습니다.
Zostavax는 생백신이므로 면역저하자에게는 사용 제한이 있었으며, 예방 효과가 시간 경과에 따라 점차 약화된다는 단점이 지적되었습니다.
4. 면역원성 강화와 단백 재조합 백신 연구 2000년대 중반부터 ‘노화에 따른 면역기능 저하(Immunosenescence)’가 대상포진 위험을 높인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보다 강력한 면역 유발 기전을 가진 백신 개발이 요구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항원 단백질만을 이용하는 재조합 단백 백신 연구가 활발해졌습니다.
특히 항원으로는 VZV 표면에 풍부한 글리코단백질 E(gE)를 선택했고, 강력한 보조제(adjuvant)를 결합해 면역반응을 증폭시키는 방식이 모색되었습니다.
5. Shingrix(싱그릭스): 재조합 단백 백신의 상용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gE 단백질과 면역증강 복합체 AS01B(adjuvant system 01B)를 조합한 재조합 백신 Shingrix를 개발했습니다.
주요 임상시험인 ZOE-50(50세 이상)과 ZOE-70(70세 이상) 결과, 대상포진 예방효과가 97% 이상으로 나타났고, 3년이 지난 후에도 85% 이상의 높은 보호 효과가 유지됨이 보고됐습니다.
부작용으로는 주사 부위 통증·발열 등이 있었지만, 중증 이상반응은 드물었습니다.
2017년 FDA 승인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빠르게 사용 권고 지침에 반영되었으며, 면역저하자에도 비활성 백신이라는 점에서 적용 폭이 넓어졌습니다.
6. 최근 동향 및 향후 과제 현재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고령화 사회에서 중요한 공중보건 수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재조합 백신 Shingrix는 기존 생백신 대비 높은 면역원성과 지속 효과, 면역저하자 접종 가능 등 장점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다만 비용 부담, 다회 접종 스케줄(2회) 등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며, 글로벌 접종 격차 해소와 더불어 장기 면역 유지 기전을 규명하는 후속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앞으로는 보다 간편한 1회 접종형 백신이나 다른 면역증강 전략이 도입될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VZV의 생물학적 특성 규명에서 시작해 오카 생백신을 기반으로 한 Zostavax, 그리고 재조합 단백 백신인 Shingrix로 발전해 왔으며, 앞으로도 면역학·백신학의 진보를 바탕으로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예방 전략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작성자:
김민성 [비회원]
| 작성일자: 10개월 전
2025-07-20 08:51:19
조회수: 265 | 댓글: 0 | 좋아요: 0 | 싫어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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