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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하기 -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Romeo and Juliet, 1968)의 결말은 어떻게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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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68년 <a href='https://sangseek.com/sangseeks/프란코/ko'>프란코</a> 제피렐리 감독판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 본연의 희극적 요소와 동시에 강렬한 비극성을 화면에 충실히 담아냈습니다. 영화의 마지막은 비극적이지만, 그 안에서 서로를 향한 순수한 사랑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여실히 보여 줍니다. 줄거리상 결말부를 살펴보면, 먼저 피렌체 교외에 세워진 캐퓰릿 가문의 납골당이 배경으로 등장합니다. 로미오(레오나르도 치아니 방크랏)가 자신의 귀족 신분을 버리고 베로나를 떠나야 하는 상황 속에서, 그는 약혼자 줄리엣(올리비아 허시)에 대한 그리움을 참지 못하고 몰래 묘지로 들어갑니다. 그러나 줄리엣이 약혼자 파리스를 피하기 위해 택한 위장용 잠들기 약이 실제로 죽음처럼 보이게 하자, 그 소문을 전해 들은 로미오는 그녀가 이미 세상을 떠난 것으로 오해하고 맹렬히 절망에 빠집니다. 무심코 찾아온 파리스를 마주친 로미오는 그를 말리려는 시도 끝에 결투를 벌여 파리스를 죽이게 되고, 곧이어 줄리엣의 관 앞에 이릅니다. 관 속에서 여전히 숨 쉬는 줄리엣을 확인하기 전, 로미오는 자신에게 남은 마지막 희망이 ‘독약 한 병’임을 자각합니다. 그는 약병을 꺼내 독을 들이키며 “사랑의 독이여, 나의 심장에 달콤함이여”라고 읊조리고, 기울어지는 의식을 붙잡은 채 관 위로 가까이 다가가 줄리엣에게 마지막 키스를 합니다. 로미오는 그 자리에서 힘없이 쓰러져 숨을 거둡니다. 잠에서 깨어난 줄리엣은 침통한 분위기를 깨닫고 로미오가 남긴 시신 옆으로 다가옵니다. 그는 아직 살아 있는 로미오의 입가에 남은 키스 자국과 손에 쥔 빈 약병을 보고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직감합니다. 영화는 줄리엣이 자신에게 남겨진 희망 또한 완전히 사라졌음을 깨달으며 로미오의 비통함에 합류하는 순간을 클로즈업으로 잡습니다. 그녀는 로미오의 목에 감긴 망토 자락을 꿰뚫으며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호흡을 모아 칼날을 깊숙이 박습니다. 이 때문에 줄리엣도 이내 숨을 거두고, 두 연인의 신음하는 얼굴이 관 위에 나란히 놓인 채로 카메라는 천천히 위로 올라갑니다. 장례의식을 방불케 하는 이 극적인 장면 이후, 베로나의 공작과 몬테규ㆍ캐퓰릿 두 가문 지도자들이 차례로 등장합니다. 온 도시가 두 젊은 남녀의 죽음을 애도하러 모여든 가운데, 공작은 “이 불행이 너희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었느냐?”고 묻습니다. 두 가문은 마침내 수십 년간 쌓아온 원한을 내려놓고, 서로를 향해 손을 내밉니다. 몬테규 가문은 캐퓰릿 가문에 “그대 딸을 그리워할 나에게도 이제는 평화를 허락하라”며 화해를 제안하고, 캐퓰릿 가문도 “로미오가 떠난 자리를 메울 장엄한 기념비를 세우겠다”고 화답합니다. 마침내 아카시아 빛 노을 아래 묘지 중앙에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기리는 화강암상(像)이 나란히 서게 됩니다. 영화는 이 두 동상의 모습을 클로즈업하며 끝납니다. 한쪽에는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는 로미오, 또 다른 한쪽에는 그를 기다리는 줄리엣의 형상이 놓여 있고, 그 위로 캐퓰릿과 몬테규 가문의 <a href='https://sangseek.com/sangseeks/봉헌/ko'>봉헌</a>문이 희미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이렇게 제비꽃이 만발한 폐허 같은 무대에서, 사랑이 미친 듯 부서지고 싸움이 끝나지 않으면 또다시 대가가 치러진다는 교훈이 아름다운 영상미와 함께 오래도록 관객의 가슴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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